특히 외국인 공격자의 영향력이 두드러지는 시즌입니다.
남자 프로 배구 디비전에서 외국인 선수가 중요하다고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 명의 외국인 공격수가 두 명의 주전 국내 선수가 득점할 포인트를 독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 초반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외국인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하고 있습니다. 각 구단은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조적인 팀은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입니다. 두 팀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3차전에서 맞붙었습니다.
대한항공이 승리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3-0(25-20 25-13 25-22)으로 한국전력을 제압하고 선두 현대 캐피탈을 리그 2위에서 압박했습니다.
두 팀 모두 시즌을 함께 시작한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대한항공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지난달 23일 한국전력과의 1라운드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병원 검사 결과 해당 부위의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재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는 지난 6일 현대 캐피털과의 1라운드 경기 도중 부상을 입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왼쪽 무릎 슬개골 힘줄과 내측 측부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습니다.
부상 이후 대체 선수 영입 속도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대한항공은 12일 요스바니의 후임으로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맥심)를 영입했습니다. 맥심은 지난 시즌 대한항공과 스프링 배구에서 함께 뛰며 4피트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 선수였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경기력도 좋아졌습니다. 1라운드에서 3승 3패(승점 11)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대한항공은 맥심의 영입 이후 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맥심은 3경기에서 6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대체 외국인 선수를 빠르게 영입해준 팀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21일 "프론트 오피스가 열심히 일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시즌 중에 대체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빠르게 움직인 것 같아요."
그는 맥심에 대해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말했습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시즌 함께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서브와 블로킹 등 공격 측면에서 팀워크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맥심은 우리가 어떤 배구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여전히 엘리안을 대체할 선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 계약에 진전이 없다고 합니다.
이날 권 감독은 "대체 선수를 찾고 있는데 영상으로만 봐야 하니 답답하다"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는 "좋은 선수들이 이미 리그에서 뛰고 있다. 관련 팀들이 우리를 보내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올 때까지 최대한 버텨야 한다"고 말했지만 리그 특성상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엘리안이 자리를 비운 동안 한국전력은 이미 4연패의 부진에 빠졌습니다. 엘리안의 부상 전까지 5연승 행진을 이어온 전력을 고려하면 더욱 실망스러운 일입니다.
권 감독은 경기 후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오더라도 우리만의 배구를 해야 한다"며 "외국인 선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놓친 사인과 실수가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전의 배구를 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틸릭카이넨 감독은 다른 팀들이 빠르게 최고의 전력을 모아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를 원합니다. 틸릭카이넨 감독은 "팀의 주요 공격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중요한 선수가 없으면 리그 전체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며 "빨리 해결책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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